2007년 08월 23일
당분간은 휴식겸, 고민의 시간이 필요한데 잘된 일일수도.
오늘로 파란에 블로그를 처음 만든지 242일째. 날짜를 계산해보니 그렇게 되는군.
처음 만든 목적에서 일부는 많이 벗어나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목적한바에는 미치지 못하는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으로 가고있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가 아니다. 도리어 타인의 이목을 덜타고 싶어서 블로그명을 생소한걸로 짓는다고 이름을 지은거니까. 근데 경마를 영문키로 치면 rudak 인데 엉뚱하게도 경마로 검색이 되더만... 뭘 몰랐을때니까. 하루 20-30명 방문객이 찿아오는 블로그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경마에 관한 나 나름의 자료정리가 목적이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이유라는건 전혀 없으니 무신경 하게 지냈다.
그러다가 경마에 관한 주제로 포스팅하는 다른 블로그를 여기저기 방문해보니 블로그란건 완전한 개인의 사적 비밀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의 포스팅은 자제하게 되었고 별다른 생각없이 그저 무료라는 말에 혹해서 오피에 홈페이지를 개설한게 3월경? 이후 5월에 주제넘게도 경마를 주제로한 커뮤니티(일종의 카페-클럽 같은)를 구상하게 되었다. 이유? 점점 황당해 지는 우리나라 경마가 어이 없어서 나라도 나서서 뭔가 바꾸려는 시도라도 해보려고. 예상광고가 스포츠신문 전면을 장식하는 황당스런 일이 발생하는데, 그런 사태를 나름 경마에 관해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느정도는 영향력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어느분의 포스팅에서는 단지 재미있는 흥미거리정도로 다뤄지고, 어떤 경마사이트에서는 새소식에 소개되는 황망한 일을 격으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에 평소 신조대로 일단 벌리고 본다는 생각으로 오피의 홈페이지중 한곳을 커뮤니티용으로 만든다는 구상으로 이런저런 자료들을 채우기 시작하였고, 그 와중에 좀더 내용이 알찬 글을 포스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에디터기능이 좋은 사이트를 찿아보다가 구글에까지 계정을 개설하고 동영상을 올리기 위해서 mncast 회원가입을, 자료수집의 편이를 위해서 더플블로그를 가입하고. 그후로도 야후에 이글루스까지...
확장일로를 걸어온 지난 8개월여의 궤적을 스스로 반추해 볼때, 자의는 아니지만 몇개월간은 쉬어 가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겹쳐져서 당분간? 짧으면 3개월정도 길면 반년 정도? 포스팅이 여의치 않을듯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게 큰 이유지만 마음도 내키지 않는게 그에 버금 가는 이유.
블로그를 개설하고 개인적인 글을 포스팅하던 초기와 다르게,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포스팅을 하게되니 이건 무언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 되어가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에 하루 방문객이 600명?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데? 하루 1,000명이 방문한들 광고를 게재할 의사가 전혀 없는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건데? 알려지고 유명해 지려고 경마에 관한 글을 쓰는건가? 전혀 아니지. 알려지고 유명해 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만 단지, 커뮤니티를 만들었을때 도움이 될려나 하는 마음으로 여러사람이 읽으면 좋지 하는 마음에서 이리저리 홍보를 해왔는데, 그럼 커뮤니티? 그걸 만들어서 뭘 어쩔건데? 지금도 경마에 관한 사이트가 수십개고 카페, 클럽 같은 동호인 모임은 수백개도 더 될텐데 하나 더 만든다고 뭐가 어떻게 되는데?
완전히 방향설정 착오이면서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자기반성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속된말로 삽질을 하고 있엇다는거지. 필요도 없는 일에 시간낭비를 하고 있었으니 이게 무슨 일이지... 모래알은 잠깐 뭉쳐지는 흉내를 낼뿐이지 결코 뭉쳐지지 않는법이다. 뭉쳐지면 원래부터 모래알이 아니었거나,강제로 뭉쳐지게 하는 무언가의 압력으로 모래알이 아니게 된 후에나 가능한 것이지. 그런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단 벌리고 보자는 거냐? 쓸데없는 치기 일뿐...
그렇다고 포기? 라는건 절대로 없다.모 광고카피의 말대로 포기는 김치담글때나 쓰는거고 방향을 재설정해서 더욱 잘해보려고 노력해야지 제대로 해보지도 않았는데 포기는 무슨포기? 앞으로의 방향설정을 고민 해봐야 겟지만 한가지는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경마에 관한한 서비스공급자이자 시행체인 마사회부터 경마소비자들까지 허다한 문제점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공급자-소비자의 중간 연결고리라고 할수 있는 전문가집단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음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 경마사이트를, 경마예상가 혹은 경마전문가를 하고 있는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으니 책임이 없다고 할수는 없지. 그런데 전혀 당사자가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고, 시행체인 마사회나 소비지들역시 으례 그런거려니 아무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당최 난감하구만. 하긴 나 역시도 문제점이 많을지도 모른다만...
결론은 어쨓든, 당분간 블로그의 포스팅이 소홀해 질수도 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건 아니고 좀더 근본적인 방향성의 설정과 고민에 관한 심사숙고의 기간이 될수있도록 다음주부터의 지방근무를 약이 되는 시간으로 받아들이자. 작년에는 6개월 이었는데 올해는 길어야 6개월이고 짧으면 3개월로 끝날수도 있으니까.
# by | 2007/08/23 23:12 | 중얼중얼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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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분간은 휴식겸,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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